미세먼지
희뿌연 거리를
걷다 보면
미세먼지에 취해
삼겹살이 생각나
거절당한 고백은
씻어지지 않는데
더러워진 마음은
씻어내고 싶어서
삼겹살에
소주 그리고 짠
먼지를
털어낼까 생각해도
더욱 그리워져
내색하지 않은 채
삼겹살에
젓가락질
나의 진심이
아픔으로 남기 전에
아무도 모르게...
한 점 더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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