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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곱 번째 시 [미세먼지]

by 홍송편이 2018. 3. 29.

미세먼지


희뿌연 거리를

다 보면

미세먼지에 취해

삼겹살이 생각나


거절당한 고백은 

씻어지지 않는데

더러워진 마음은

씻어내고 싶어서


삼겹살에 

소주 그리고 짠


먼지를

털어낼까 생각해도

더욱 그리워져

내색하지 않은 채


삼겹살에 

젓가락질


나의 진심이

아픔으로 남기 전에

아무도 모르게...

한 점 더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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