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 5초 이상 노출되어버리면 익어버리는 느낌. 그 느낌. 잊지 못할 더위야. 태어나서 이렇게 덥고 습하고 뜨겁고 위험한 날이 올 줄 몰랐는데 이제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 양산이 없으면 돌아다니지 못할 더위. 정말이지 세상 더워 버렸어.
여름 휴가 기간인데 난 누구랑 휴가를 즐겨야 할지 모르겠어. 매번 혼자 다녀오는 것도 친구랑 다녀오는 것도 지쳐서 이젠 집에서 휴가를 보내려고 하는 데, 이건 아닌 거 같아. 그래서 말이야. 생각해본 게 있어. 그건 안 해본 걸 해보는 것. 그걸 해보고 말 거야. 그래야 이번 휴가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 난 운이 좋고 행복하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로 태어난 걸 감사히 여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