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5 일곱 번째 시 [미세먼지] 미세먼지 희뿌연 거리를걷다 보면미세먼지에 취해삼겹살이 생각나 거절당한 고백은 씻어지지 않는데더러워진 마음은씻어내고 싶어서 삼겹살에 소주 그리고 짠 먼지를털어낼까 생각해도더욱 그리워져내색하지 않은 채 삼겹살에 젓가락질 나의 진심이아픔으로 남기 전에아무도 모르게...한 점 더 먹는다 2018. 3. 29. 여섯 번째 시 [봄비] 봄비 어김없이 돌아오는 봄인데 겨울에 한 자락 끝에 멈춰서 깊숙이 박힌 상처를 들춰내 바보같은 자신을 원망해본다. 이제서야 알 거 같은데 이제야 이해될 거 같은데 봄비가 지나간 후에 때늦은 후회를 해본다. 봄비야, 반갑고도 따스한 존재 사랑스러운 마음을 지녔지만 비가 오고 나면 왜 이리 차가워 지는 거니 나한테는 왜 무심한 거니 나에겐 관심조차도 없는 걸까 봄비를 천천히 맞았더라면 누구보다 반가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텐데 너무 성급한 나 자신을 스스로 뉘우쳐보며 오늘 내리는 비는 기억에서 잊어버리고 싶은 봄비다. 2018. 3. 21. 네 번째 시 [선택] 선택 내 선택에 대해서후회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면어떠한 형태로든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내 선택에 대해서후회하거나 원망한다면그 순간부터 좌절감에 싸여서 나아가기 두려워 내 선택에 대해서망설여질것이다. 2018. 3. 7. 두 번째 시 [진심] 진심 그대의 진심은 어디있는지요나는 당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서지만,당신은 나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는지 물어보고 싶어져요 당신을 바라보았을때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나에게 집중된 순간이 진심이라고 여겨져요 진심으로 그대를 생각한다면그게 당신이라서 행복해져요 그러나당신은 나에게 진심으로 다해줄 수 있나요? 2018. 1. 18. 첫 번째 시 [상강] 상강 바람은 불어오고날씨는 추워지는데그때만은 너에게 따듯했었다 구름 한 점 없이맑은 가을날에하늘을 바라보며망상에 빠져본다 2017.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