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따듯했던 유년시절을 떠올려주게 하는 영화 그것(It) 후기
공포물이라고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겐 추천한다. 영화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따듯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영화 그것(It)을 추천한다.
등장인물들은 공포의 대상을 하나씩 가진 것을 풀어나가면서 스스로 성장하게 된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사춘기를 겪고 있다면 사소한 걱정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이 영화 역시 그렇다. 그 넘어야 할 산을 서로 공감하며 이해해주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러한 점에서 관객을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공포영화이기에 무섭고 섬뜩한 장면이 나오지만, 지금까지 봤었던 공포물과 다르게 느껴졌었다. 매번 잔인하고 피범벅인 미국 공포물은 뻔했다. 가끔 신선한 영화도 있었지만, 시리즈로 나오면서 시시해지고 예상되는 결말이 있었기에 별로였다. 한편 공포의 대상인 페니와이즈는 임팩트있는 씬을 연출하고 말하는 장면이 멋있게 느껴져 무섭기보다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영화 그것(It)에서 주는 대화가 의미심장하게 해석되는 면도 있었고, 등장인물 벤의 엽서에 나온 글귀는 아련하게 다가왔다.
심야 영화로 본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개봉하고 바로 가서 그렇기도 했고, 고등학생이 많이 와서 개인적으로 몰입해서 보기가 껄끄러웠다. 하지만 잘 보고왔다ㅎㅎ